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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낮춘 고급 타운하우스… 미분양 가격 세일 할인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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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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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분양을 실시 중인 수도권 주요 타운하우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과거 타운하우스는 워낙 고급이고 물건 자체도 많지 않다보니 영화 촬영때 장소 이용료가 매우 비쌌어요. 섭외하기도 힘들었지요. 그런데 요즘 워낙 미분양이 많아 문의해보면 '무료로 장소를 다 제공할 테니 제발 영화에 잘 나오게 해달라'고 애원하더라고요. 덕분에 이번 영화는 미분양 많은 두 타운하우스에서 잘 찍었어요." (이수연 감독, 영화 '가족시네마-E.D.571' 감독과의 대화 중 발언)

"타운하우스 거래가 잘 안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긴 해요. 다만 최초 분양가보다 40%나 깎은 가격으로 팔고 있고, 집값의 절반을 입주 1년 뒤에 내도 된다고 하니 들어갈까 고민 많아요. 신도시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 가능하니 생활하기에도 불편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용인 죽전지구 아파트 거주자 김모씨)

저층의 고급 주택단지로 인식되면서 한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타운하우스가 요즘 부동산 불황 한파에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찾는 사람이 없어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대폭 깎아주는 등 사싱상 '땡처리'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타운하우스 분양시장에 할인 판매 바람이 불고 있다. 장기 미분양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가 분양가의 절반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등 미분양 물량 소진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 풍동에 들어선 '오르비제빌리지'는 준공 이후에도 팔리지 않는 물량이 많자 파격적인 할인 분양에 들어갔다. 전용면적 250㎡형 단일면적 32가구로, 분양가는 당초 32억원이었으나 지금은 19억원으로 낮아졌다.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 더해 6000만원이 넘는 취득세도 건설사가 대납해준다. 입주 시에는 와인 및 바비큐 가든파티 비용도 지원된다.

이같은 다양한 혜택 때문에 '오르비제빌리지'는 올해 하반기 들어 10채 가량이 팔려나갔다. 오르비제빌리지 분양 관계자는 "가격 거품이 확 빠지자 매입 문의는 물론 계약 건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종영된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재력가 박민숙(김정난 분)이 사는 집으로 나온 오르비제빌리지는 전용면적 250㎡형 단일면적 32가구로 이뤄졌다.

용인시 동백지구에 있는 '동백 SK아펠바움'은 최초 분양가보다 25% 할인해 분양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면적 192.29㎡형은 9억8000만원, 290.56㎡형은 12억~14억700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며 "건설사들이 요즘에는 타운하우스를 짓지 않고 있어 앞으로 희소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스타일'에서 주인공 김혜수의 집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던 '동백 라폴리움' 역시 파격적인 분양 할인혜택을 내세우고 특별분양을 실시 중이다. 분양금액 할인 외에도 인테리어 비용 지원, 입주기간 조정 등의 혜택도 추가로 주어진다.

▲'동백 라폴리움' 타운하우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타운하우스는 수요층이 제한적이어서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진다. 관리비 부담도 만만찮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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