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 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창춘(長春)·청두(成都)·항저우(杭州)·우한(武漢)·선전(深圳)·둥관(東莞)·다롄(大連) 등 각 도시마다 ‘글로벌 모터쇼’라는 간판을 내걸고 모터쇼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중국무역촉진회 잠정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각종 모터쇼가 무려 100여개에 달하지만 이중 세계자동차공업협회에서 공인한 모터쇼는 베이징모터쇼 단 한곳 뿐이라고 중국 신원왕가오펑(新聞晩高峰)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두팡츠(杜芳慈) 고문은 “각 지역마다 개최하는 모터쇼는 결국 자동차 업계의 무질서함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며 “대부분의 지역 모터쇼은 자동차 제조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판매상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지역 모터쇼는 판매업자들이 자동차 모델을 전시해놓고 판매하기 위함이지 제조업체에서 신차 모델이나 기술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대중들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모터쇼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 지역 모터쇼에서는 ‘A급’ , ‘B급’ 글로벌 모터쇼라고 자칭하며 규모와 수준이 최상급이라고 선전하지만 실제로 중국 내 모터쇼에 대한 기준도 매우 모호한 상황이라고 두팡츠 고문은 지적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둥양(董揚) 비서장도 국제적으로도 모터쇼가 난립하지 않도록 수를 제한하고 있다며 중국 역시 난립하는 모터쇼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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