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를 위한 은퇴 설계 시스템을 은행별로 제공해 향후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 최초로 은퇴설계 브랜드를 출시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은퇴설계 전문인력 110명을 주축으로 ‘하나행복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한 맞춤인력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후 생활을 걱정하는 인력들에 대해 각 상황에 맞게 은퇴 설계 서비스를 출시해, 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공무원과 군인 등 4대 공적연금 수급자 및 퇴직연금 수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나 행복연금통장’도 마련해 고객 유치중이다. 연금 이체 시 연 2.2%의 기본이율을 적용하며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혹은 하나SK 신용카드 사용액이 월 30만원 이상일 경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미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중이다. ‘KB골든라이프’ 서비스의 일환으로 생애주기별로 노후준비를 진단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금융자산 및 비금융자산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향후 재무준비 기수, 사회적 관계 등의 지수를 집계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위한 교육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을 이용해 고객들이 손쉽게 퇴직연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도 온라인에서도 은퇴설계가 가능한 '신한 스마트 미래설계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매월 필요한 생활비를 기준으로 필요자금을 계산해 향후 부족한 자금을 알려준다. 은퇴자금 설계 시 향후 매월 필요한 생활비 외에도 은퇴 후 월 수입과 지출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S-솔루션’을 통해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노후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은퇴설계 고객 가이드북인 ‘골든에이지를 위한 고객 가이드 이북(e-book)’을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팀장급 직원 888명을 기반으로 청춘100세 설계전문가 ‘100세 파트너’를 운영중이다. 이들 파트너는 전국 영업점에 1명 이상씩 배치됐으며, 시니어 고객의 자산관리에 대한 상담 및 해법 제공을 담당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미 노인인구 급증으로 시장에서는 은퇴고객 잡기가 혈안이 된 상황"이라며 "이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내년부터는 은행권의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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