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은퇴고객 잡자"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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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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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에 따라 은행권이 이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은퇴 설계 시스템을 은행별로 제공해 향후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 최초로 은퇴설계 브랜드를 출시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은퇴설계 전문인력 110명을 주축으로 ‘하나행복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한 맞춤인력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후 생활을 걱정하는 인력들에 대해 각 상황에 맞게 은퇴 설계 서비스를 출시해, 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공무원과 군인 등 4대 공적연금 수급자 및 퇴직연금 수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나 행복연금통장’도 마련해 고객 유치중이다. 연금 이체 시 연 2.2%의 기본이율을 적용하며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혹은 하나SK 신용카드 사용액이 월 30만원 이상일 경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미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중이다. ‘KB골든라이프’ 서비스의 일환으로 생애주기별로 노후준비를 진단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금융자산 및 비금융자산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향후 재무준비 기수, 사회적 관계 등의 지수를 집계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위한 교육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을 이용해 고객들이 손쉽게 퇴직연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도 온라인에서도 은퇴설계가 가능한 '신한 스마트 미래설계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매월 필요한 생활비를 기준으로 필요자금을 계산해 향후 부족한 자금을 알려준다. 은퇴자금 설계 시 향후 매월 필요한 생활비 외에도 은퇴 후 월 수입과 지출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S-솔루션’을 통해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노후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은퇴설계 고객 가이드북인 ‘골든에이지를 위한 고객 가이드 이북(e-book)’을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팀장급 직원 888명을 기반으로 청춘100세 설계전문가 ‘100세 파트너’를 운영중이다. 이들 파트너는 전국 영업점에 1명 이상씩 배치됐으며, 시니어 고객의 자산관리에 대한 상담 및 해법 제공을 담당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미 노인인구 급증으로 시장에서는 은퇴고객 잡기가 혈안이 된 상황"이라며 "이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내년부터는 은행권의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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