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울산 동부경찰서는 주택가에 돌아다니며 여성들을 성폭행한 A(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3시30분쯤 울산 동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잠자던 10대 B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는 등 2008년 8월부터 최근까지 13회에 걸쳐 11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디지털카메라로 B양의 신체 일부를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주변 CCTV에 범인이 오간 장면이 거의 찍혀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범인이 현장 주변 거주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수 명의 용의자들에게 DNA 제공을 요구했으나 A씨가 DNA 제공을 거부해 이상하게 여기고 추적하다가 A씨가 버린 담배꽁초에서 DNA를 확보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아내와 딸까지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며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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