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국내 최초의 숙취해소음료로 출시된 ‘컨디션’은 지난 20년간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폭음’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음주문화를 음주 후 몸 상태를 신경 쓰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디션의 출시와 함께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급격히 활성화되며 현재는 간편하게 음주 전후 음료 한 병으로 숙취를 줄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이로인해 20년간 컨디션의 판매량은 4억4000만 병이며, 누계매출은 1조원 이상에 이른다.
특히 컨디션은 20년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시장에서 컨디션이 유일했던 해인 1992년 17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이듬해 유사제품의 등장으로 300억 원대로 성장하고 3년만인 1995년에는 1300억원 규모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1995년에는 대상의 ‘아스파’, 조선무약의 ‘솔표 비즈니스’, LG화학의 ‘비전’, 백화 ‘알지오(RGO)’ 등 식품업체 뿐 아니라 제약과 주류업계까지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였다.
컨디션 등장 전까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인식되던 간장약과 자양강장제 등을 만들던 제약 업계도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했다.
이후 90년대 말에 찾아온 IMF 경제위기는 숙취해소음료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000억원대를 넘던 시장 규모가 350억 규모로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소수의 브랜드만 살아남으며 ‘품질 경쟁’을 하려는 분위기로 시장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지난해 최초로 2000억원 규모를 넘어선 데 이어, 시장 형성 후 20년이 된 올해는 시장규모가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9~10월 시장점유율(닐슨코리아, 판매량 기준)은 CJ제일제당의 ‘헛개컨디션’이 49.4%, 그래미의 ‘여명808’이 27.5%, 동아제약의 ‘모닝케어’가 16%으로 3사 제품이 숙취해소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헛개컨디션은 올해 1150억원 매출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50%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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