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싸이' 열풍에 힘입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최고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28일 재벌닷컴이 유명 연예인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를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양현석 대표는 2023억9000만원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1위(종합순위 79위)를 차지했다.
이수만 회장은 1919억5000만원으로 양 대표와 104억4000만원 차이로 2위(종합순위 84위)였다. 이수만 회장은 소속 연예인인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와 '수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아이돌 보컬그룹을 앞세워 K-POP 열풍을 주도하면서 한 때 지분가치가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가 최근 실적 부진이 불거져 주가가 급락했다.
이어 JYP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박진영 대표가 68억40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달 말로 예정된 유상증자에 '1조원대 현금부자'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 회장이 본인과 사모펀드를 통해 참여하기로 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배우 장동건 씨는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사인 '에이엠이엔티'를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와 합병하면서 이 회사 주식 124만여주를 취득해 4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연예계에 복귀한 강호동 씨와 신동엽 씨는 지난 9월 실시한 SM C&C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68만9000여주씩을 각각 취득함에 따라 보유 주식가치가 2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황마담'으로 유명한 개그맨 출신이자 엔터기술의 최대주주인 오승훈 씨의 지분가치는 8억3000만원이었다. 작년 8월 엔터기술 지분 매입에 50억원대 자금을 투입한 오 씨는 최근 사업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는 등 악재가 겹쳐 이 회사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분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이밖에 개그맨인 김병만 씨와 이수근 씨는 지난 10월 SM C&C의 주식 7만4000여주와 4만9000여주를 유상증자로 취득하면서 2억7000만원, 1억8000만원을 각각 기록해 연예인 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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