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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기업 살펴보니… 4곳 중 3곳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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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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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분쟁·정치 테마 등 문제 기업 대부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올 하반기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 4곳 중 3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이 바뀌면서 경영권 불안 등의 위험 요소가 부각된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이달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은 23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가운데 거래정지 중인 2개사 포함 17개사(73.9%) 주가가 하락했다. 하락률은 평균 16.9%에 달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이들 상당수가 경영권 분쟁을 겪거나 정치 테마로 묶이는 등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9월 10일 창업자와 그 자녀들 간의 경영권 분쟁이후 결국 미원상사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동남합성은 최대주주 변경이후 3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PHC파일과 테마파크 사업 등을 하던 포켓게임즈(舊 아인스)는 지난 2월 최대주주가 권도윤 씨에서 화평사로, 다시 7월에는 예림당으로 변경됐다. 최근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게임 분야에 진출 가능성도 제개됐지만, 최대주주 변경이후 주가는 현재까지 22% 가량 추락한 상태다.

웰스브릿지도 지난해 12월 커넥트라에서 윤태근 전 대표이사로 최대주주가 바뀐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7월 31일 윤 전 대표이사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결국 비아이티캐피탈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을 겪은 웰스브릿지 주가는 지난 7월 말 대비 19.8% 떨어졌다.

정치 테마주인 써니전자와 미래산업은 최대주주가 급등한 주가를 이용 시세차익을 추구하며 최대주주가 바뀐 경우다.

미래산업은 정문술씨 등 4인의 보유주식 매각으로 최대주주가 우리사주조합(지분 2.01%)으로 변경됐으며, 써니전자도 곽경훈 대표이사의 부친인 곽영의 회장 등이 지분을 대거 매도하면서 최대주주가 곽영의 외 5인에서 곽경훈 외 5인으로 바꼈다. 써니전자는 최대주주 변경 전 주당 839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2000원 대로 떨어졌으며, 미래산업도 최대주주가 바뀐후 주가가 4분의1로 곤두박질쳤다.

이밖에 국도화학, 동부건설, 조비, 아이에스동서 등이 최대주주 변경 후 10% 전후의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기업은 경영권 분쟁 등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최대주주 변경이 기업의 경영 안정성이나 실적, 장기비전 등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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