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이날 박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한 수도권에서 민생정책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증권거래소의 '푸르니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와 부모들을 만나 "아빠들에게도 아기를 키울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출산 3개월 중 한 달을 '아빠의 달'로 정해 고용보험에서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피아노를 치며 '일일 보육교사'도 했다. 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뭐가 좋아요?"라고 묻는 어린이의 질문에 "국민들과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능력이 생기니까 (국민들이)자기 소망을 이룰 수 있어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선생님과 함께 질문을 정한 아이들은 이날 "왜 대통령이 되고 싶으냐" "대통령이 되면 무슨 기분일 것 같으냐" 등의 질문을 박 후보에게 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국민들이 어려울 때 많이 도와주셔서 약속한 것을 지키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무거운 책임을 느낄 것 같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어 양천구 현대백화점, 김포 사우문화체육광장, 인천 검단사거리, 동인천역광장, 부평역광장, 연수구와 남구 등 이날 하루에만 여섯 군데를 돌며 유세를 벌이고, 네 군데의 재래시장을 찾는 등 밑바닥 지역표심을 잡기 위한 광폭행보를 벌였다.
그는 각 유세에서 △사교육비 절감 △셋째 아이 대학등록금 무료 △하우스푸어 및 가계부채 부담 완화를 위한 이자부담 경감 정책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를 통해 "중산층을 재건해서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이 70%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서민 정책 실행을 약속했다.
그는 이와 함께 △김포 한강하구 개발사업 △인천 뉴타운 추진 중단 지역에 3000억원 규모의 주거환경개선 사업 지원 △경인고속도로 무료화 및 지하화 △인천아시안게임의 국비 지원 확대 등 지역 공약을 내세워 인천 및 수도권 지역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아울러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시작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야권에 대해 집중 포화를 날리며 공세를 강화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