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3분기 관리재정수지를 산출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3000억원 악화된 23조6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통합재정수지는 3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3조100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재정수입-재정지출)에서 국민연금과 같은 사회보장성 기금의 흑자를 뺀 것으로 정부의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관리재정수지가 악화된 주된 이유는 재정조기집행 강화에 따라 재정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통합재정지출 예산대비 집행률은 79.4%로, 2010년 75.7%, 2011년 79.4%에 이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다.
통합재정수입은 조세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원 증가한 237조50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조세수입에서 2조9000억원, 사회보장기여금 4조3000억원, 세외수입 1조1000억원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통합재정지출은 재정조기집행 강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조1000억원 증가한 233조8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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