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박근혜 선대위 간부, 거액수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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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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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측은 30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측 중앙선대위의 한 간부가 부산 출신 모 인사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아직도 새누리당은 ‘돈선거’ 관행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산 출신의 모 인사는 지난 20일 오전 10시30분께 강서구청 사거리에 위치한 신한은행 지점에서 수십억원을 인출했다”면서 “그 후 이 인사는 여의도 렉싱턴호텔 정문 앞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시민사회통합본부의 고모 중앙조직실무단장을 만나 거액의 수표가 든 봉투와 현금 150만원을 건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사는 부산으로 다시 돌아가는 차량 안에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내가 지방공기업 사장이나 임원으로 갈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돈 선거를 획책하고 있거나 매관매직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갖게 하는 사건”이라며 “문제가 되자 새누리당은 고모 실무단장을 사퇴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는 입으로만 쇄신을 떠들지 말고 돈 선거와 돈 공천, 매관매직의 못된 습성을 뿌리 뽑을 쇄신책 내놔야 한다”면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밝힌 뒤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선대위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을 중대범죄로 규정,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병헌 매니페스토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이 차떼기 정당, 돈 봉투 오명을 벗기 위해 당명을 바꿨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다시 돈살포 의혹이 불거진 만큼 당명을 다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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