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낮 백악관의 대통령 개인 식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의회정치 구도 극복 방안을 비롯해 전반적인 향후 미국 리더십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과 도전에 막 실패한 후보가 만난 이례적인 자리에 대한 백악관 안팎의 관심은 컸다. 현재 최고 쟁점인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자리가 됐다는 분석도 있었고, 반 오바마 및 반 민주당 정서를 극복하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최근 백악관 인터넷 청원 코너에는 일부 보수 유권자들이 연방 탈퇴 청원을 40개가 넘는 주에서 하는 등 국민적인 분열 양상도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 협상을 위해 초당적인 지원을 롬니에게 요청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 협상 실무팀이 다시 만났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촉매제가 됐다는 해설도 따랐다.
백악관 제이 카니 대변인은 그러나 “특별한 주제를 갖고 만난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해 의견을 서로 나누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정작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보좌관들은 참석하지 않았고, 대통령과 롬니 두 사람만 참석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오고간 대화 내용은 둘 만 알 수 있다는 게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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