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 기능 탑재를 강조한다.
자사의 아이폰5가 850MHz와 1.8GHz 두 개의 주파수를 지원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LTE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멀티캐리어는 이론적인 속도를 높이지는 못하지만 덜 몰리는 데이터 전송 대역을 이용할 수 있어 체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KT는 이에 대해 글로벌 사업자가 가장 많이 LTE 대역으로 이용하는 1.8GHz를 주력망으로 쓰면서 두 개 주파수를 쓸 필요 없이 가상화 기술인 워프를 이용해 안정적인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대응하고 있다.
KT는 SK텔레콤이 멀티캐리어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두 개의 주파수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전국망이 깔린 850MHz만 지원하게 되면 해외에서 이 주파수를 활용하는 LTE 사업자가 없어 글로벌 자동 로밍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8GHz를 추가로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KT는 멀티캐리어 기능에 대해서도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 아닌 만큼 가상화 기술을 통해 데이터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멀티캐리어 지원 망도 서울 강남역이나 홍대 등 유동인구 밀집 지역에만 구축돼 있어 한정된 지역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통 3사는 모두 멀티캐리어망을 밀집 지역 위주로만 구축할 예정이다.
KT도 멀티캐리어 망을 구축중이지만 아이폰5가 보조 주파수인 900MHz를 지원하지 않아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멀티캐리어 기술과 가상화 기술의 효과는 차이가 크고 자사도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대응하고 있다.
결국 양사 단말을 통한 데이터 전송 체감 품질과 함께 구매 조건 등이 판매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