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PK서 첫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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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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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정권과 차별화 시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30일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을 시도했다.

박 후보는 부산 지역 첫 일정인 사상구 괘법동 서부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와 그 세력들이 이념 정부를 꿈꾼다면 박근혜 정부는 민생 정부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노무현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고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 저는 과거 정권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과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매 정부마다 코드 인사니 회전문 인사니 향우회 인사니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얼마나 답답하셨느냐”면서 “저는 탕평 인사로 골고루 인재를 등용해서 최고의 일류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정책 발표나 유세 등 공개석상에서 이명박 정부 정책을 직접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기조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유세나 선대위 전략 수립에서 현 정부와의 ‘차별화’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또 박 후보는 부산이 문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 있는 곳임을 감안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문 후보는 첫날부터 부산에 와서 미래는 얘기하지 않고 저의 과거사 공격만 늘어놓았다”면서 “문 후보는 실패한 과거 정권의 핵심 실세다. 부산 정권이라고 기대하고 믿었지만 정작 집권하자마자 기대를 저버리고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재조사로 온 나라를 분열과 혼란으로 몰고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공약도 적극적으로 약속했다. 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해양수산부를 부활해서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로 만들 것”이라면서 “(신공항은) 부산 가덕도가 최고 입지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덕도로 갈 것이다. 부산 시민이 바라고 계신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11개의 유세 및 면담 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한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고, 내달 1일 부산의 범어사·삼광사를 차례로 방문한 뒤 경남 김해와 창원으로 이동해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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