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현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한 것은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참된 민생정부를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가 민생후보가 못 되는 것은 노무현 정권의 민생파탄에 대해 반성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문 후보가 과거사를 가지고 박 후보를 비방하다 국민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자 이젠 민생 문제를 가지고 공격을 하고 있다"며 "문 후보가 '노무현 정부나 현 정부나 민생에 실패했다'고 한 박 후보를 지적했는데 그의 입에서 민생이란 단어가 나온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사에 매몰돼 정치싸움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던 문 후보가 민생이란 말을 입에 올리고 싶다면 그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면서 "문 후보는 일단 표만 생각해 노무현 정부 뿐 아니라 현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는 박 후보의 말을 트집 잡으면 반사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계산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는 1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국민의 안거낙업(安居樂業)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다"며 "국민이 편안하게 살고 즐겁게 일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정치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정치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가 현 정부에서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한 것은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여전히 고달프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말이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진정한 의미의 민생정부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노무현 정권의 2인자였던 그가 노무현 정권의 민생파탄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노무현 정권에서 끔찍한 민생파탄이 발생했음에도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는 대목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민생 문제를 얘기하고 싶으면 박 후보처럼 진지하게 성찰한 다음 국민 앞에 민생을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들고 나와 주기 바란다"며 " 노무현 정권 때의 민생파탄에 대해 문 후보도 큰 책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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