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상하이와 도쿄 시장에서 위안화-엔화 직거래를 실시했다. 미국 달러로 바꾸는 중간 단계 없이 거래하면서 환율 변동 리스크와 수수료 이중 부담을 줄이게 됐다. 또한 양국 간 금융동맹도 강화하고 무역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FT는 중국과 일본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통화의 국제화를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준 아즈미 일본 재무장관은 당시 “위안화-엔화 직거래를 통해 거래 비용과 리스크를 함께 줄일 수 있다”며 “양국 통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면서 위안화-엔화 직거래도 제동이 걸렸다. 일본 기업들이 반일감정으로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양국 무역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상하이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위안화·엔화 직거래량은 4억5000만 달러 정도다. 도쿄에서는 9억 달러가 거래된다.
전반적으로 중국과 일본 간 총 거래 가치 가운데 위안화 표시 거래 비중은 1% 이하다. 올해 상반기 양국 간 무역량은 13조1000억엔(1600억 달러)이며 일본 전체 무역량의 20%를 차지했다. 아키라 호시노 미쓰비시은행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위안화를 상용화하는 데 인센티브가 크지 않다”며 “굳이 직거래 할 이유가 없는데다 시기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엔화의 입지는 아직 저조한 편이다. 위안화-엔화의 직거래가 비용이 적다고 해도 거래량이 클수록 달러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특히 중국 자본은 아직 시장체제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금리자유화 조치가 필요하다. 중국 관계자들은 일본 시장 내 옵션 선물 등 위안화 표시 금융 상품을 감시하고 저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위안화·엔화 직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직거래 시 대규모 할인과 함께 금융 거래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지 사쿠마 국제통화문제연구소(IIM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과 같은 외교적 갈등이 해소된다면 무역 및 직거래 성장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