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때려죽인 비정한 母, 평소 학대 지속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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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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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자신의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37·여)씨가 평소에도 아들을 학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수사가 본격 진행되면서 최씨의 최초 진술과는 다른 정황이 밝혀지고 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후 10시께 가방을 든 최씨를 자신의 승용차로 주남저수지까지 태워줬다는 최씨 지인의 진술을 확보했다.

당일 최씨는 진해의 한 공원으로 ‘드라이브 가자’며 지인을 불러 주남저수지로 간 뒤 쓰레기를 버리고 오겠다며 가방을 들고 내린 다음 20여분 뒤에 빈 손으로 승용차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최씨는 당초 경찰에서 지난달 23~24일께 오후 창원시 진해구의 한 공원에서 아들 박모(2)군이 “아빠가 보고 싶다”며 보채자 화가 나 공원 화장실에서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었다.

경찰은 지인의 진술과 주남저수지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시신 유기 시점이 당초 진술과는 다른 25일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살해 장소도 최초 진술과 다를 수 있다고 보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인이 최씨 가방 안에 숨진 박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최씨를 도와줬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은 최씨의 지인들로부터 ‘아들이 대·소변을 제대로 못 가릴 때를 포함해 최씨가 평소에도 아들을 자주 때렸다’는 진술도 확보, 최씨가 평소 아들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인 진술과 아들 박군의 온 몸에 멍이 들어있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아들이 살아있을 당시 둔기에 의한 폭행이 수차례 이루어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부검 결과 위장이 비어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굶긴 것은 아니며, 이혼 소송으로 남편과 따로 떨어져 지내면서 음식을 잘 먹이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께 창원지방법원에서는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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