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연쇄 접촉을 갖고 북한 미사일 문제 대응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안호영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성김 주한미국 대사와 면담한다. 또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 일본, 러시아 대사와 각각 만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4일에는 미국을 방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과도 만날 계획이다.
이날 주변 4강 대사와의 면담은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전날 긴급 소집한 대책회의에서 결정됐다.
북한 미사일 발사계획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알리는 동시에 주변국과의 공조를 위해서다.
정부는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계획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 여론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러시아를 통해 북한에 이런 기류를 전달하려는 차원에서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계획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중국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계획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내에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반대의 뜻 밝혔다.
정부는 미국과 일본과는 한·미·일 3각 동맹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저지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동향을 정밀 파악하기 위해 정보자산도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은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 등 대응 조치에 착수했다.
앞서 북한은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에 미사일 발사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주변국 등 국제사회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의 대책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번에는 금융제재 등 새로운 내용이 안보리 결의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