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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슬로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히스 슬로컴(38· 미국)이 극한 상황에서도 양심적인 플레이를 해 주목받았다.
프로 17년차인 슬로컴은 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5라운드에서 스스로 벌타를 감수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골프장 니클로스 토너먼트코스 8번홀(파3) 그린에서 퍼트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인 것을 간파하고 스스로 1벌타를 부과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슬로컴은 그 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이날 이븐파를 기록했다. 그는 5라운드합계 15언더파 345타로 공동 24위에 랭크됐다. 벌타를 받지 않았더라면 공동 17위에 자리잡았을 것이다.
미PGA투어 Q스쿨은 6라운드 후 공동 25위내 선수들에게 내년 투어카드를 준다. 슬로컴은 그 벌타로 인해 합격선 근처에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말았다.
1996년 프로가 된 슬로컴은 미PGA투어에서 4승을 올린 중견 선수다. 내년 투어활약 여부를 결정하는 Q스쿨에서 스스로 벌타를 부과한 것은 양심과 에티켓을 우선하는 골프의 정신에 충실한 것일 뿐더러, 다른 선수들의 본보기가 될만하다. 슬로컴의 양심적인 플레이가 그에게 보답할 지, 1타차의 고배로 귀결될 지 하루가 지나면 드러난다.
이에 앞서 블레인 바버(22· 미국)는 Q스쿨 2차전이 끝나고 6일이 지난 후 자신의 규칙 위반 사실을 경기위원회에 자진신고해 실격을 감수했다. 그가 실격을 자초하면서 1타차로 떨어질 뻔했던 동료선수 여섯 명이 구제돼 최종 3차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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