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딜로이트 등 5대 회계법인 중국법인 무더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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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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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기업 회계감사자료 미제출이 원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3일(현지시간) 회계감사 자료 제출을 거부한 딜로이트, 언스트앤드영, 케이피엠지(KPMG),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비디오(BDO) 등 미국 5대 회계법인의 중국 현지법인을 기소했다고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이 4일 보도했다.

SEC는 기소된 업체들이 중국 회사 9곳에 대한 조사 협조는 물론 회계감사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SEC는 이들 5대 회계법인의 중국 법인에 대한 법적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로버트 쿠자미 SEC 법집행 국장은 성명을 통해 분식회계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 업체의 회계감사 정확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규정에 따라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동안 SEC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회사들 중 상당수의 분식회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국 당국에선 SEC에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자국 주권침해와 국가기밀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실제로 기소된 업체들도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자료를 제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어기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언스트앤드영 중국 법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모든 관련 법과 규정에 따를 수 있도록 미국과 중국의 규제 당국들이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PwC 중국 법인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SEC에 협력할 것”이나 중국 법에도 따를 것이며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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