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개 기업 가운데 4곳은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전자를 빼면 실적 감소폭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유가증권시장 107개 기업과 코스닥시장 10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 이들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지난 9월 말보다 4.13%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마저도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9.45%로 2배 이상 확대됐다.
기업별로는 현대상선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9월 말 695억원에 달했으나, 지난달 말에는 무려 83%나 줄어든 118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해운도 같은 기간 1211억원에서 454억원으로 6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해운 업종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어 OCI와 한화케미칼이 각각 62%, 53% 줄며 태양광 산업의 침체를 각인시켰다.동국제강이 54% 감소로 뒤를 이었다. 또한 건설업종인 한진중공업과 GS건설의 4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각각 49%, 3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아나항공(-31,4%), 삼성SDI(-30.6%)도 부진한 성적이 예상됐다.
반면 IT업종과 음식료품 제조업종에서는 4분기 실적 개선이 뚜렷한 기업이 많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말 대비 현재 4분기 실적 전망치가 52.82%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으며,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도 각각 26.4%, 23.6% 상승했다.
또한 롯데제과 26.4%, 오리온 12%, CJ제일제당 5.8% 등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음식료 업종의 상승률도 돋보였다. GS(4.5%), 현대위아(4.4%), LG상사(3.6%), LG하우시스(3.3%)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IT와 일부 업종을 제외한 주요 상장사의 향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반등세를 보인 자동차, 금속·광물, 조선, 은행, 건설, 화학 등의 실적 전망치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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