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관계자는 4일 “현재 체크카드 이용 실적을 개인 신용도에 어떤 방향으로 적용할 지 논의중에 있다”며 “세부 기준안을 마련한 후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신용거래로 인정되지 않아 신용등급에 반영되지 않았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자신이 보유한 계좌 내의 예금으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가계부채 연착륙의 일환으로 체크카드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금융위는 신용평가사와 함께 체크카드 사용 실적을 신용도에 반영하는 내용을 논의해왔다.
신평사들은 올해 말 금융위의 세부 기준안 발표 후 이 시스템을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고객도 체크카드 사용만으로 좋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제도가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많이 쓴다고 신용도가 올라가게 되면 계좌 내에 예금이 많은 고객들만 좋은 신용도를 얻게 될 것"이라며 "체크카드 활성화에 따른 정책을 너무 급속도로 추진하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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