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박 후보를 비롯해 당 지도부, 서울지역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 합동유세를 전개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오후 5시30분 문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와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국민연대 인사들과 함께 매머드급 유세로 맞불을 지폈다.
박 후보 유세엔 경찰추산 1만5000여명이, 문 후보 유세엔 경찰추산 2만여명이 각각 모였다. 지지율면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는 만큼 이 두 후보는 지지자 규모에서도 확실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갈색 패딩점퍼에 ‘투표참여’ 스티커를 붙인 박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오로지 국민의 삶만 돌보고 민생에 모든 것을 바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의 비어가는 지갑을 채워 드리는 민생정부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특히 ‘문재인-안철수 연대’를 비롯한 문 후보 측의 국민연대를 “우리가 추방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규정하면서 “일관되게 민생만 얘기하는 것과 허구한 날 단일화니, 공동정부니 하면서 정치공학에만 의존하고 가치와 철학이 아니라 표만 생각하는 것, 과연 어느 것이 새정치고 어느 것이 구정치냐”고 반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 목도리’를 두른 문 후보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대일 뿐”이라며 “제가 당선돼야 진정한 정권교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또 “이명박 정부는 부자감세로 재정적자를 만들었다”며 “이런 민생파탄은 박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다. 국민의 힘으로 현정부를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틀째 문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서울 대학로와 코엑스에서 시민들을 만나 “민생을 해결하는 새로운 정치와 정치 쇄신을 위해서 한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19일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투표일”이라며 “소중한 주권을 꼭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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