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불성실공시법인법인으로 지정된 기업은 알앤엘삼미·휴먼텍코리아·용현비엠 등 3개사다. 지난달 지정된 기업은 아큐텍·팀스·남해화학·유니모씨앤씨 등을 비롯해 총 10개 기업에 달했다.
11월 이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들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비슷한 시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더라도 개별 기업 이슈에 따라 주가 희비는 엇갈렸다.
팀스는 지난달 8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이래 7일 현재까지 주가가 42%나 급등했다. 팀스 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슈퍼개미’ 김성수 씨의 입김 때문이다.
현재 팀스 주식 9.33%를 소유하고 있는 김 씨는 최근 회사에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주당 2만원에 회사 주식 인수를 요구하는 서신을 보내며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지난 6일 특별관계자 김명옥 씨를 비롯 11명이 주식에 대한 공동보유자 위임을 철회했다.
유니모씨앤씨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1일 공시번복의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유니모씨앤씨는 같은 기간 157%의 급등세를 보였다. 신주인수권부사채권 발행을 결정하고 철회한 것이 공시번복 사유로 작용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지만 발행 결정 철회는 오히려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휴먼텍코리아·남해화학·로엔케이·한성엘컴텍 등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후 주가가 급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들은 재차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거나 악재성 공시가 연이어 발표된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휴먼텍코리아는 지난 6일 공시불이행의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휴먼텍코리아는 지정 예고일 기준으로 주가가 16%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더불어 지난 7일 자기자본대비 5.65%에 해당하는 대출금 약 11억원에 대한 원리금 연체 사실 발생이 공시되며 이날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로엔케이와 한성엘컴텍 역시 마찬가지다.
로엔케이는 지난달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1일간 매매거래 정지 후 해제됐지만 지난 5일 공시변경 사유로 또다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이에 로엔케이 주가는 첫 지정 예고일 이후 12% 넘게 하락했다.
이밖에 한성엘컴텍은 지난달 6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이후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공시불이행·공시번복 등의 이유로 연달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이에 한성엘컴텍의 주가는 첫 지정 예고일 기준 현재까지 47% 급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