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10여 차례 휘두른 A(29,무직)씨를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 34분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어머니 B(52)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B씨는 중태로 의식이 없는 상태며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A씨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정신분열증으로 지난 5년간 6차례 병원에 입원한 경력이 있으며, 최근 며칠간 어머니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B씨는 A씨가 집 옆에 있는 미용실 문을 걷어차며 소리를 지르자 인근에 사는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이상하니 빨리 와 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사받는 내내 묵비권을 행사했다"며 "정신분열증이 갑자기 도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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