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Mao Zedong, 毛澤東), 그대는 정말로 위대한 사람입니다. 그대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지만, 나는 그대를 종이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쌓아올리고 생기를 입혀 재탄생시켰습니다. 나는 그대의 창조자입니다.
작품 속 그대는 인자한 꽃 중년입니다. 그대에게는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요동치는 선은 그대의 고뇌를 보여주지만 한편으로 그대를 편안한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대의 표정은 진지합니다. 그대는 깊은 사색에 잠겨있습니다.
두툼한 입술은 그대의 호탕한 기개를 드러내고 처진 눈은 백성을 사랑하는 주석의 따뜻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대를 감싼 색색의 배경은 당신의 권위와 품격을 나타내며 그대가 입은 옷은 그대 스스로 새로운 삶을 일구고자 하는 열망을 느끼게 합니다.
아름다운 음영은 척박하고 거칠었던 과거 중국의 현실을 보여주고 두툼한 귀는 백성의 소리를 듣고자 하는 애민의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대는 나의 작품 안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대가 나의 작품 속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나길 기원합니다.
마오쩌둥, 그대는 현대사의 영원한 뮤즈입니다.
이승오 작가 |
◆글:종이화가 이승오(Lee Seung-oh)
미술인 이승오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학과 및 일반대학원 서양화학과 졸업했으며 갤러리 K, 관훈갤러리, 토탈미술관 등의 개인전과 신소장품전(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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