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한해 다사다난…누리꾼 꼽은 올해의 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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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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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露, 變,海, 島, ? 등 꼽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연말이면 중국 누리꾼들이 한 해를 대표하는 한자를 선정해 온 가운데 각종 사건사고가 많았던 올 한해 과연 중국 사회를 대표하는 한자가 무엇일지에 중국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의 한자는 국가언어자원관찰및연구중심, 상무인수관, 중국인터넷TV가 지난 11월 20일부터 약 한 달간 네티즌을 대상으로 작년 최고의 유행어를 추천 받아 총 10개를 선정한 뒤 최종 투표를 통해 오는 20일 발표된다.

현재 중국 네티즌들은 폭로를 뜻하는 '루(露)', 변화·개혁을 의미하는 '볜(變)'이나 '신(新)', 바다를 뜻하는 '하이(海)'와 섬을 뜻하는 '다오(島)', 도망가다는 뜻의 '파오(跑)' 등등 다양한 글자를 올해의 한자로 꼽고 있다.

'露'가 후보로 꼽힌 것은 올해 초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을 비롯해 뉴욕타임스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가 3조원 축재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낱낱이 공개된 관료들의 불륜, 부정부패 사건 등 '폭로'가 끊이질 안았던 한 해였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중국은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중심의 5세대 지도부가 출범해 연일 개혁의 의지를 밝히면서 중국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는 뜻의 '變'이나 '新'도 거론되고 있다.

올해의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가 취역하고 중국이 일본과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섬을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인 것도 중국 대륙을 떠들썩하게 만든 만큼 '海'와 '島'도 후보에 꼽혔다.

이밖에 올해 초 미국 영사관 망명을 시도하다 체포된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 가택연금을 뚫고 미국 대사관으로 탈출한 인권변호사 천광뱌오(陳光誠), 여기에 잇따라 해외로 이민을 떠나는 중국 부자들과 해외이민과 처자식을 해외로 보내고 재산을 빼돌리는 '뤄관(裸官)'이 잇따라 이슈가 되면서 '跑'를 추천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한편 앞선 2011년엔 중국을 대표하는 한자로 ‘통제하다’는 의미의 '쿵(控)'이 꼽히며 치솟는 물가와 집값을 잡아달라는 누리꾼의 염원이 반영됐다. 2010년엔 폭등을 의미하는 '장(漲)'이 꼽혔으며, 2009년엔 한 개인이 국가에 의해 수동적으로 무기력하게 끌려간다는 뜻의 '베이(被)'가, 2008년엔 원촨 대지진, 베이징올림픽, 금융위기 등을 통해 국민 화합을 이뤘다는 뜻의 '허(和)'가 올해의 한자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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