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분쟁으로 이곳저곳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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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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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제주지역 카지노가 경영권 다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한 달 새 경찰에 연행된 사람만 100명이 넘는다.
 
제주지검은 지난 10일 전·현 사업자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시내 A 호텔 카지노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전 경영진이 현 경영진의 비리 의혹을 주장하며 검찰에 진정한 결과였다.
 
서귀포 시내 B 관광호텔 카지노는 지난달 13일 새로운 카지노 사업자가 법인 등록하며 기존 법인사업자와 영업장 점유권 분쟁이 빚어졌다.
전·현 경영진이 경비용역 직원을 동원해 영업장을 둘러싸고 사흘간 대치하면서 경찰력 200여 명이 배치되는가 하면 지난달 16일과 29일에는 양쪽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95명이 연행되는 등 초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지난 3일에는 제주지방경찰청이 불법 영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하기도 했다.
 
제주 시내 C 호텔 카지노에서는 D(30)씨 등 15명이 자신들도 카지노에 일정 부분의 지분이 있다며 한 시간여 동안 카지노 문을 잠그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에서 카지노 영업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관련 사건으로 경찰에 검거된 인원만 한 달 새 110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제주지역에는 전국에서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16곳 중 절반인 8곳이 운영 중이나 매출액은 다른 지역 카지노의 10% 수준으로 매우 적은 편이다.
 
제주도 카지노의 한 관계자는 카지노가 영세해 새로운 사업자의 진출이 쉽고 무사증 중국인 관광객이 늘며 관광객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을 중시하는 관광객들에게 경영권 다툼으로 인한 잦은 분쟁은 비호감 요인이 되는 만큼 제주관광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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