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중 설문 응답자의 98.6%가 12월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99.3%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연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대내외 펀더멘탈 둔화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이유로 이같이 평가했다.
전반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채권시장 종합 체감지표(BSMI)는 지난달 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9.6을 기록하며 전달과 비슷한 심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체감지표도 93.9으로 전월대비 0.7포인트 내렸다. 응답자의 87.1%는 기준금리 연내 동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연말 포지션 정리에 따른 거래 자제로 금리가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체감지표는 지난달 보다 24.3포인트 하락한 102.7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95.9%가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71.6%)에 비해 상당폭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 교착상태로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되며, 1080원대 진입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물가 체감지수는 10.8포인트 상승한 103.4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호전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물가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93.9%로 5.4%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도 산업별 자금집중도지수는 1933.9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하락했고,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는 2135.2로 소폭 상승했다. 채권종류별·신용등급별·산업별 스프레드는 모두 전반적으로 축소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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