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위원장 "금융인, 리스크관리 철저히 해달라"

'아주경제 금융대상' 성황리에 개최…우리은행 '종합대상'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12 아주경제 금융대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금융인들에게 내년에도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된 '2012 아주경제 금융대상' 시상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올해 괄목할 만한 활동을 보인 금융회사들을 격려하면서 금융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내년에도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이 개선되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도 경제 불확실성은 올해에 비해 적거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고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청년실업 문제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내년에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대외리스크에 확고한 대응태세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대외 충격을 최소화하고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인들은 몸담고 있는 금융회사와 해당 금융산업의 리스크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기 바란다"며 "그동안 뛰어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준 점에 대해서도 금융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주경제 금융대상 시상식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이명식 한국신용카드학회장 등 금융권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외에도 각 금융사 임원과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인 100여명이 시상식을 찾아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번 금융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올해처럼 은행,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권이 한꺼번에 어려운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금융회사에 비판과 질책 뿐 아니라 지원과 성원도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며 "금융회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사회적 약자들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의 영광은 우리은행에 돌아갔다. 우리은행은 각종 악재 속에서도 탁월한 실적과 자산건전성을 유지한 것은 물론이고 리스크 관리 및 수익성, 사회적 책임경영 등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우리은행 외에 13개 금융회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