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TV 효과' 택시서도?..블랙박스 달고나서 교통사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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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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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를 달기 시작한 이후 법인택시의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블랙박스란 교통사고 전ㆍ후의 사고발생 영상, 발생위치, 속도, 가속도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14일 손해보험협회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전국 법인 택시의 교통사고는 2만4천692건에 달했으나 대부분 차량에 블랙박스가 장착된 2011년에 2만331건으로 17.7% 급감했다.

법인 택시의 블랙박스 장착은 2008년 인천에서 처음 시작됐고 이후 올해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대부분 차량으로 확산했다.

법인 택시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이 기간 227명에서 184명으로 18.9%, 부상자는 3만8천570명에서 3만1천205명으로 19.1% 각각 줄었다.

손보협회와 교통연구원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4.7% 늘어 블랙박스가 교통사고를 줄여줄 거라는 운전자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주장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블랙박스 장착 차량은 자가용을 포함해 전국에 150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국 자동차 등록 대수의 7%에 해당한다.

차량용 블랙박스의 가격은 소매가격 기준으로 15만~20만원이다.
블랙박스 장착이 손보협회·교통연구원의 분석대로 사고감소에 기여했다면 보험료 3% 할인과 무사고 할인 등을 고려할 때 자가용은 비용 대비 2배, 사업용 차량은 5배까지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LIG손해보험, AXA다이렉트, 하이카다이렉트는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자동차 보험료를 5% 깎아준다. 삼성화재는 4%, 그린손해보험과 에르고다음은 3%를 할인해주는 등 손보사의 할인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성 운전자의 16.3%는 가장 필요한 자동차 편의장치로 블랙박스를 꼽아 내비게이션(15.6%)보다 여성에 더 필요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모든 자동차에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률 개정안이 제출됐으나 18대 국회가 종료돼 자동 폐기됐다. 향후 새로운 법안이 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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