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수도인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10개 지역에서 일주일 먼저 실시된다. 기자와 포트사이드 등의 나머지 구역에서는 22일 투표가 시작된다. 총 유권자는 5100만명 정도다.
새 헌법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무슬림형제단이 주도한다. 하지만 기독교계 이집트인 등 반대파는 새로운 헌법이 너무 이슬람교리에 치우친다고 비판한다. 여성과 다른 종교인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양측 의견이 대립하면서 대규모 충돌도 벌어지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3주간 새 헌법 제정을 둘러싸고 이슬람주의 세력과 범야권 단체의 충돌로 7명이 숨지고 7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이날 각 투표소에 경찰 13만명과 군인 12만명, 장갑차 등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국민투표에서 새 헌법이 부결되면 3개월 안에 새로운 제헌의회가 구성되고 헌법 초안도 다시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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