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초동수사 결과 범인은 애덤 란자(20)로 밝혀졌으며, 모친이 유치부 교사로 일하는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를 찾아 총기를 난사했다.
범인은 학교를 찾아가기 직전 집에서 모친을 살해하고 학교를 찾아가 어린이 20명, 교직원 6명 등 총 28명을 살해하는 참사를 벌였다.
범인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모친이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가 수업 중이던 유치부 어린이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학교는 유치부부터 초교 4학년까지 약 600명이 다니는 작은 학교다. 뉴타운 자체도 초등학교가 4개밖에 없는 인구 2만여명의 작은 마을이다.
경찰은 아직까지 범행 동기를 찾지 못하고 있으나, 성격장애를 앓던 범인의 화풀이 범행으로 보고 있다. 모친을 먼저 살해하고 학교를 찾은 범행 과정을 봤을 때 가족 갈등이 범행 동기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2정과 장총 한 정 등 총 3정의 총기를 회수했으나 모든 총기가 범행에 이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참사로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학교 주변에서 자녀들과 교직원들의 안전 및 사망, 부상 사실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애도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런 비극적인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의 미래가 없어져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목이 멘 목소리로 "의미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혀, 총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총기 규제 강화를 반대하는 공화당과 항상 이견을 보여왔다.
미국에서는 올 들어 공공장소 총기 난사 사건이 세 번이나 있었다. 지난 8월 말에는 뉴욕 맨해튼의 명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인근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총 9명(2명은 사망)이 부상당했으며, 앞서 7월에는 콜로다로주 덴버의 영화 배트맨 시리즈 개봉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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