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7만2050건으로 전월 대비 8.5% 증가했다. 월간 주택거래량이 7만 건을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전년 동월(7만8337건)보다는 8.0%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올해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9월 24일 취득세 감면 등 9·10 대책 방안이 시행되면서 급매물 위주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서울·수도권은 2만8052건이 거래돼 전달 대비 8.5% 늘었고 지난해보다는 5.6% 줄었다. 서울은 8972건으로 1달새 17.7%,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1513건으로 28.8%나 각각 증가했다. 지방 주택 거래량은 4만3998건으로 전달보다 8.5%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35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단독·다가구(9311건)와 다세대·연립(1만2386건)은 같은 기간 각각 14.1%, 3.4% 줄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135㎡ 초과 대형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4.2% 줄었다. 같은 기간 40~60㎡(-10.5%)와 85~135㎡(-10.9%)의 감소폭도 컸다.
주요 단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거래량 증가에 비해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주로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돼 실제 가격 상승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가 10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1월 7억5000만~7억7000만원 선으로 10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68㎡는 같은 기간 6억4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 전용 40㎡는 10월 4억5600만~4억8000만원에서 11월에는 2000만원 가량 하락한 4억5000만~4억5700만원 선이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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