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스노우체인 소재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롯데마트가 지난 10년 동안 스노우체인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사슬체인에서 우레탄체인으로, 다시 직물·스프레이체인 순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슬체인은 지난 2002년 롯데마트 스노우체인 전체 매출 가운데 50.1%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2005년 구성비가 28.8%로 절반 가깝게 줄더니, 2011년에는 0.9%까지 감소했다.
롯데마트 측은 "사슬로 돼 있어 운전자가 체인을 자동차 바퀴에 장착하기 불편하다"며 "또 소음과 진동으로 승차감이 떨어지고 체인으로 인한 차량 파손도 일부 발생해 수요가 점차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사슬체인에 비해 소음이 적고, 사용이 편한 우레탄체인을 찾는 운전자들이 늘었다.
실제 2002년 전체 스노우체인 매출 가운데 45.1%를 차지했던 우레탄체인은 2005년 61.3%, 2008년 73.4% 등 점차 매출 구성비가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승차감이 나쁘고 장착이 불편하다는 단점으로 2010년 매출 비중이 67.4%로 감소했다. 2011년에는 62.0%까지 떨어졌다.
이에 직물체인과 스프레이체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직물체인은 섬유로 만들어져 바퀴에 달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중량이 가벼워 보관과 이동이 쉽다. 이와 함께 사슬체인과 우레탄체인과 비교해 소음과 진동이 없고, 차량 파손 우려도 크지 않다.
이에 직물체인은 2010년 5.7%를 차지했고, 작년에는 6.1%를 기록하며 점차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스프레이체인 역시 2002년 4.8%에 불과했던 매출 구성비가 2008년에는 15.8%까지 급증했다. 작년에는 31.0%로 커졌다.
권강욱 롯데마트 자동차용품MD는 "스노우체인이 장착 편리성과 차량 안전성 뿐만 아니라 승차감 등에 의해서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노우체인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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