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파생상품시장 거래량 전년보다 절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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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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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올해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이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불안 요소와 잇따른 규제로 파생상품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파생상품 일평균 거래량은 774만계약으로 전년 1584만 계약보다 51.1% 급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200선물과 옵션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코스피200옵션의 경우 승수조정이 효과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도 55조3000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전년보다 코스피 200선물과 코스피 200옵션의 거래대금이 28% 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스피 200지수 선물과 옵션이 줄어든 이유는 유럽과 미국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두 상품의 변동성이 축소돼 파생상품 거래수요가 줄었고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감으로 투자자들의 시장 관망 심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 시장 규제도 부진한 거래를 이끌었다고 분석됐다. 지난 2011년 8월 옵션매수전용계좌가 폐지됐고 지난 3월 ELW(주식워런트증권) LP(유동성공급자) 호가가 제한됐다.

반면, 코스피200선물 야간 시장과 주식선물, 10년채 국채선물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다. 코스피 200선물 야간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보다 86% 급증했고 주식선물은 66%, 10년채 국채선물은 269% 증가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200선물과 옵션 야간시장은 헷지수단 제공 및 정규 시장에 대한 가격발견기능 등을 통해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같은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 부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파생상품 시장 투자 여건이 악화됐고 CSI지수 선물 활성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국가 및 지자체에도 거래세가 부과되며 이들 투자 주체의 거래 위축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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