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8분까지 약 70분간 진행된 추모대회를 일제히 실황 중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경희 노동당 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과 함께 주석단에 자리했지만 별도로 연설하지는 않았다.
김영남 위원장은 김기남 당 비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의 추모사에서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인민군대를 무적필승의 백두산 혁명강군으로 강화 발전시키고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군사강국, 당당한 핵보유국의 지위에 올려세우는 민족사적 공적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는 곧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라며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은 수령결사옹위의 전통을 이어 일편단심 김정은 원수님을 순결한 양심과 도덕 의리로 받들어 모시고 견결히 옹호보위하며 원수님의 두리(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인민군 대표로 연설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계급을 ‘인민군 대장’이라고 소개해 기존의 차수에서 계급이 한 단계 강등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주석단에는 김양건·문경덕·박도춘·김영일·김평해 당 비서,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주규창 당 부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영춘·리용무·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강석주·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당·군·정의 지도부가 자리했다.
또 일각에서 북한 권부에서 밀려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던 현철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도 주석단에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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