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는 40대 이하에선 다수가 문 후보를, 50대 이상에선 다수가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점을 들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체 투표율이 상승하고,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중도보수·진보성향 40대의 표심이 문 후보에게 쏠릴 경우 문 후보 득표율이 동반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20~40대를 중심으로 투표 의향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를 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이 84.7%로 높아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그동안 각 선거의 실제 투표율은 대체로 의식조사의 적극적 투표참여 의향률보다 3~8% 낮게 나타났다. 이에 비춰 이번 대선엔 실제 투표율이 70%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체 투표율 70.8%로 역대 대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2002년 16대 대선의 연령별 투표율은 20대가 56.5%, 30대 67.4%, 40대 76.3%, 50대 83.7%, 60대 78.7%였다. 그러나 20대와 30대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20대 투표율이 60%를 넘어서야 문 후보가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지난 11일 여론조사에서는 40대에서 문 후보가 48.0%로 39.8%를 기록한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8.2%포인트 차로 앞섰다.
같은 날 매일경제·MBN과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4.3%포인트 차(박 42.5%·문 46.8%), KBS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4,7%포인트 차(박 39.9%·문 44.6%)로 두 후보가 접전하고 있다.
범보수연합, 범진보연합 등 두 후보 지지층이 공고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숨은 표'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부동층을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표'가 있을 수 있다.
박·문 후보 측은 40대와 수도권에서의 판세를 '경합'으로 판단, 남은 선거기간 이들 표심을 움직이는데 사활을 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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