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의 전격 사퇴로 명실상부한 박·문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박ㆍ문 두 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열린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 18일 밤까지 이어지는 두 후보의 열띤 유세전, 나아가 투표율 등이 '득표율'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관련기사 3·4·5면>
박·문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정희 후보를 지지해온 30만표(1%대)가 문 후보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진보성향 표심이 결집될 계기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오히려 문 후보에게 이 후보의 '종북'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보수층 결집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박근혜-문재인 양자 맞장 TV토론' 결과는 박빙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양자토론으로 토론의 변별력이 높아졌고, 상대에 대한 정책과 인물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면서 승패 결과도 분명히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두 후보 간 '네거티브 대전'도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지지층이 대선에 임박할수록 공고해지는 가운데 양측의 이전투구식 헐뜯기 공방 및 진실게임 공방을 통해 전체 유권자의 10%에 가까운 부동층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실패론', '민주당 종북연대론'과 함께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을 부각시키며 '굳히기'를 공고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과 더불어 박 후보 공동책임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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