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차 TV토론> 박-문, 국정원 여직원 불법선거운동 의혹두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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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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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6일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교육제도 등을 놓고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먼저 이날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합동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문 후보가 스스로 인권변호사라고 하는데 이번 국정원 여직원 사태에서 발생한 여성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말씀이 없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는지 증거도 없는 걸로 나왔지만 그보다 집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고의로 성폭행범이나 쓰는 수법을 차를 받아서…”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그 사건은 수사 중인 사건인데 박 후보의 발언은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경찰이 문을 열라고 하는데 여직원이 오히려 문을 잠그고 열지 않은 것”이라면서 “박 후보가 감금이다, 아무 증거도 없다고 하는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지. 지금 발언은 수사에 개입하는 것으로, 수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받아쳤다.

이어 문 후보는 “새누리당 관계자가 운영하는 불법 선거 사무실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불법선거운동 사건이 터졌는데 그것을 덮기 위해 그러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고, 박 후보는 “불법 SNS 운동을 말했는데 민주당의 경우 선거사무실로 등록도 되지 않은 곳에서 70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회동했다는게 일부 TV에 나오지 않았느냐”고 반격했다.

박 후보는 반값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는데 누가 그것을 시작했느냐. 참여정부 때 등록금이 국공립대는 51.7%, 사립대는 35.4% 폭등했고 이 정부에서는 4% 올랐다”면서 “문 후보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데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학교육 경쟁력 강화에 우선을 두다 보니 대학등록금이 올랐고 그것에 대해 여러 번 사과했다. 그것에 대한 사과로 나온 게 반값등록금”이라면서 “박 후보가 먼저 반값등록금을 공약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실천했어야 하지 않나. 5년 동안 반값등록금 요구를 묵살하지 않았느냐”고 받아쳤다.

이어 박 후보는 “대학경쟁력 때문에 올랐다고 하는데 등록금 자율화를 실시하다 보니까 상한선도 없고 그래서 폭등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문 후보는 “등록금을 함부로 올리고 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게 사학법인데 그것을 왜 전용하려 했느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교육제도 개선에 대한 국민질문 답변에서 “지나친 경쟁과 입시 위주로 변질된 우리 교육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고, 문 후보는 “지난 5년간 새누리당 정권이 교육을 완전히 망쳐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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