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들 나트륨 섭취량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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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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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병학회, '당뇨병 환자 나트륨 섭취 실태 보고서 발표'<br/>고혈압·고지혈증 등 합병증이 당뇨병 치료 어렵게 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나트륨 섭취가 일일 권장량보다 높아 합병증 유발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0년)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 14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당뇨병 환자 나트륨 섭취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의 일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910mg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인 2000mg의 약 2.5배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 대조군인 일반인 1만 2477명의 나트륨 섭취량은 5188mg으로 당뇨병 환자들에 비해 많았다. 하지만 당뇨병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343명의 일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5340mg으로 일반인에 비해 150mg 가량 많았다.

학회는 신규 당뇨병 환자는 물론 이미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들도 식생활에서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트륨을 과다섭취할 경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 당뇨병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 일일 4000mg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당뇨병 환자 중 58%는 고혈압, 60.7%는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을 합병증으로 갖고 있었다.

특히 일일 나트륨 섭취량이 4000mg 이상인 남성 당뇨병환자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41.3%로, 4000mg 미만 섭취자의 26.9%보다 높았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배추김치가 20%로 가장 높았고, 소금(15~16%)·간장(7~8%)·된장(7~1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신규 당뇨병 진단 환자의 경우 라면이 나트륨 공급음식 순위에서 6위(2.9%)를 차지했지만, 기존 당뇨병 환자는 라면이 10위권 내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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