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국내 첫 1mm 박판 판유리 개발

KCC가 국내 처음 개발한 1mm 박판 판유리.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1위 판유리 생산업체 KCC는 17일 국내 최초로 1mm 박판 판유리를 개발하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판유리는 통상 2mm 미만의 얇은 유리를 말하는데 경량화를 요구하는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KCC는 더 얇은 판유리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내 최초로 가장 얇은 판유리인 1mm, 1.1mm, 1.3mm 박판유리를 개발했다.

박판유리는 자동차용 박판유리와 산업용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기판용 박판유리로 구분된다. KCC는 그간 1.8mm의 박판부터 15mm에 달하는 후판에 이르기까지 두께가 다양한 건축용, 자동차용, 산업용 유리를 생산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1mm 박판 판유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판유리 제품 중 가장 두께가 얇은 제품이다. 기존 제품(1.6mm)보다 약 40% 더 얇게 개발됐다. 2011년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일일 약 300톤 규모의 자동차 앞 유리 전용 라인(6호기)을 완공한 KCC는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앞 유리의 성능 개선과 더불어 박판 유리 생산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에너지 효율 개선의 일환으로 자동차 경량화를 위해 박판유리 공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및 터치 스크린 패널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CC의 1.3mm 박판 유리는 기존 자동차 앞 유리용 2.1mm 유리 대비 약 38% 경량화가 가능하다. 1mm 박판 유리가 기존 자동차 선루프용 유리에 적용되면 4mm 유리 대비 약 22% 경량화를 가져와 자동차 경량화는 물론 에너지 효율 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및 터치스크린 시장에서도 박판유리의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박판 유리는 주로 일본의 유리 제조업체가 생산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KCC가 국내 박판유리를 시험 생산함으로써 원자재의 국산화는 물론, 박판 유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제품의 경량화 경쟁력에도 기여하게 됐다.

KCC 판유리 관계자는 “KCC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품질, 고기능성의 더 얇은 유리를 개발하고 공정 표준화로 박판유리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시험생산에 성공한 박판 유리의 상업화와 거래선 확보를 통해 박판 유리 시장을 개척,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KCC가 글로벌 탑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더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