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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던힐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한 마그너스 A 카를손(왼쪽)이 BMW관계자한테서 자동차 키를 받고 있다. [유러피언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깔때기 홀이라도 되나!’
유러피언투어에서 사흘연속 같은 홀에서 홀인원이 기록됐다. 그 가운데 첫 두 개는 한 사람이 기록한 것이다. 이 대회 홀인원 부상으로 자동차 한 대를 내걸었던 BMW에서는 두 선수 모두에게 자동차를 줬다.
지난주 투어 알프레드 던힐챔피언십이 열린 남아공 메일레인의 레오퍼드 크리크GC(파72). 길이 192야드의 내리막인 12번홀(파3)이 진기록의 산실이다.
키스 혼(남아공)은 대회 2, 3라운드가 열린 14, 15일 이 홀에서 8번아이언으로 연달아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 선수가 이틀연속 같은 홀에서, 같은 클럽으로 홀인원을 한 것은 유러피언투어 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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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한 키스 혼. |
BMW측은 홀인원 경품으로 ‘6시리즈 그란 쿠페’를 내걸었다. 단, 최종일 12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 주기로 했다. 그러나 BMW는 혼의 진기록을 격려하기 위해 그에게 ‘액티브하이브리드 5’를 특별증정했다.
최종 4라운드가 열린 16일. 마그너스 A 카를손(스웨덴)은 이 홀에서 7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BMW측은 당초 약속대로 그에게 그란 쿠페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BMW로서는 ‘홀인원 풍년’으로 한 대회에 자동차 두 대를 내놓게 된 것.
카를손은 “바람이 변화무쌍해 7번과 8번아이언을 놓고 고민했으나 동반플레이어들처럼 7번아이언으로 치기로 했다. 바람이 왼쪽에서 부는 듯하여 ‘풀’성으로 쳤으나 볼은 똑바로 날아갔다. 볼이 그린 가운데에 떨어진 후 굴러서 홀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믿을 수 없었고 할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홀은 티샷을 그린 가운데에 떨구기만 하면 볼이 굴러서 오목한 지역에 파인 홀을 향해 가게끔 돼있다고 한다. 그래서 유난히 홀인원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 카를손의 설명이다. 카를손은 3라운드 11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을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이글 두 개씩을 잡은 두 선수의 성적은 어떠했을까. 혼은 4라운드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 카를손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8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자신들의 상금(각 5300만원, 2600만원)외에 우승상금(3억3600만원)의 절반가량 값어치가 나가는 부상을 받았으니 기분만큼은 챔피언 못지않을 듯하다.
2011년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남아공)은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2위와는 무려 12타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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