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야구선수 임창용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된다.
18일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시카고 컵스가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6)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임창용은 계약금 10만 달러(약 1억 700만 원)과 함께 마이너리그 연봉을 받게 된다.
17일 귀국 당시 임창용 측에서 “1+1 계약기간 동안 최대 500만 달러를 받는 것은 맞지만 구단 옵션과 선수 옵션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이라고 발표한 내용은 18일 MLB닷컴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스플릿 계약이란 선수와 구단이 협상할 때 메이저리거 신분일 때와 마이너리거 신분일 때의 내용을 따로 두어 계약하는 것을 말한다.
임창용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 전반기에는 마이너리거 신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임창용에 대해 한국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은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다고 소개했다.
또 2008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4시즌을 뛰면서 128세이브와 2.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에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9차례 등판에 걸쳤다고 전했다.
‘미스터 제로’는 임창용이 일본에서 활동하던 2009년 전반기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얻은 별명이다.
임창용은 이 별명과 새 시작의 의미를 담아 시카고 컵스에서 임시 등번호로 ‘0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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