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최근 상승세는 시진핑 새 지도부의 부양 위주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15~16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개혁·개방을 강조하고 내년 경제 운영의 초점을 안정 성장과 내수 활성화, 도시화 가속 추진에 두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여기에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산업생산액, 소매판매액 등 최근 발표된 중국 거시경제지표가 대부분 호조세를 보인데다 물가상승률이 2%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에서도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중국 최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7.7%에서 8.2%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이 8.2%, 세계은행이 8.1%로 내다보는 등 내년 중국 경제 전망이 밝아져 증시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가 12월 중 해제되는 2200억 위안 어치 보호예수물량 부담은 증시 상승에 부담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됐다. 여기에 미국 재정절벽 문제, 유럽 경기회복 지연 등 불투명한 글로벌 경기 역시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줘 이같은 상승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내년 증시 향방에 대해서 대다수 증권사들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글로벌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강세와 약세가 되풀이되는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15개 증권사들은 내년 상하이종합증시가 1700~27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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