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선전’에 주가 부양 위한 자사주 매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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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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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매입 코스닥사 작년 122개→올해 52개<br/>자사주 매입효과 ‘극과 극’…“내실 튼튼 저평가주 약발”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코스닥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중소형주 약진 등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이 비교적 선전하는 양상을 보이자 주가부양에 신경을 쓰지 않은 탓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52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2개사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작년 49개사에서 올해엔 40개사로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감소율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대외 변수에 따라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때 이뤄지지만 올해는 그 필요성을 느낀 기업이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특히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가 ‘호황기’를 맞이했던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단 4건에 불과했다. 8월과 10월 각각 2건이었고, 9월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동양증권 이상윤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 지수는 작년 글로벌 경기 악화와 맞물려 부진한 지부 흐름을 보였던 것에 비해 선전했다”며 “작년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느끼는 기업이 줄며 자사주 매입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사주 매입 ‘가뭄’ 속에서도 통 큰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있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의 주가 부양 효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올 하반기 자사주 매입에 10억원 넘는 자금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총 14개다. 이 가운데 8개 기업 주가가 10% 넘게 올랐고, 5개 기업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피제이메탈(23.30%) 탑엔지니어링(14.06%) 네패스(13.64%) LIG에이디피(18.81%) 이노칩(20.59%) 상아프론테크(12.48%) 삼천리자전거(40.63%) 등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디에이피(-16.42%) 유진테크(-7.04%) 드래곤플라이(-9.28%) 디지텍시스템(-5.73%)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 본질 가치는 변함없지만 단기적으로 외부 요인에 의해 주가가 하락했다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펀더멘털이 부진한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없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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