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이룰 대통령이 나오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국민은 새 대통령에게 최우선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 양극화 해소'를 바라고 있다. '부동산 가격 안정' '사교육 근절' '복지정책' 등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세계 저성장 흐름 속에 내년 우리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어려울수록 서민의 생활은 더욱 더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경제성장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중산층이 많을지 모르지만, 발전 속도를 좀 더 늦추더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비싼 등록금 때문에 빚을 지고 취업을 하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는 젊은이들, 하루 벌어 살기에도 어려운 일용직 노동자들, 학교 급식이 아니면 하루 한 끼도 먹기 힘든 빈곤층 아이들. 이처럼 소외된 계층을 더욱 따뜻이 보듬어 주는 정치, 리더십이 간절하다.
새 대통령은 또 진보와 보수 간의 대립, 여와 야의 대립, 빈부격차에 따른 갈등, 지역·세대 간의 갈등, 노사갈등 등 수많은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은 정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을 갖고 사심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민주적 리더십, 소통의 대통령을 원한다.
겸손한 자세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에 반대하는 집단과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대통령, 국민의 소리를 두려워하고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
아침에 지하철로 출근하며 시민과 반가운 악수 인사를 나누고, 저녁에는 대학생·청년·직장인들과 '호프' 한잔, 어르신들과는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통령, SNS(소셜네트워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 국민의 마음을 따뜻이 보듬어주고 서민 생활에 온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대통령이었으면 한다.
부족함을 스스럼없이 인정하는 겸손함. 진심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 민주주의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품격 있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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