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대선 판세와 관련,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늘어난 경우도 있고, 또 일부는 아주 좁혀진 경우도 있다"며 "분명한 것은 박 후보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볼 때 부동표는 거의 사라졌다고 판단된다"며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투표일 전날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최소 일주일 전, 2~3일 전에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층이 사라진 상황에서 박 후보의 우세가 지속되기 때문에 사실상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이다.
다만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약간의 격차가 벌어지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다 보니 거기에 또 일희일비하는 경우도 많다"며 "그렇지만 우리들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 쪽에서 '판세가 엎어졌다,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통과했다는 식의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의 정보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문제"라며 "판세가 엎어졌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에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선거 초·중반 경합열세의 판세를 보이던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마지막 주말을 지나며 상승해 오차범위 내 우세로 전환됐다"고 박 후보 우세론을 반박했다.
우 단장은 "판세가 개표를 해봐야 아는 초박빙이지만 추세가 상승세로 돌아서서 그 상승세가 이어져 정권교체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상승추세를 선거일 마지막까지 이어간다면 충분히 역전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볼 때 문 후보가 지는 여론조사 결과보다 오차범위 이내에서 이기는 여론조사가 다수"라며 "이런 점은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우 단장은 다만 "투표율이 70% 이하로 떨어지면 우리가 불리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70%를 넘어야 이 상승세가 실제 우세로 확정된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국민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꼭 투표하겠다는 분들도 70% 후반대에서 80% 초반대에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라며 "반드시 투표해서 변화를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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