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앞 싸이 ‘말춤 공연’ 美전역 전파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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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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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 스타일’이 유튜브에서 10억뷰를 돌파하던 날, 그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앞에서 춘 ‘말춤’이 미국 전역에서 전파를 탔다.

미국 케이블 채널 TNT는 21일(현지시간) 밤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Christmas in Washington)’ 공연을 녹화 방송했다.

지난 9일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것이다.

싸이는 흑인 여성 가수인 다이애나 로스, 여성 팝가수 데미 로바토, 배우 메건 힐티 등에 이어 마지막 무대에 등장해 붉은색 ‘반짝이’ 의상을 입고 공연했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유튜브에서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 뮤직 비디오를 제치고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싸이는 처음 무대에 등장해 성탄절 행사 취지에 걸맞게 캐럴을 부를 때만 해도 콘서트 직전 떠올랐던 ‘반미(反美) 랩’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약간 긴장한 듯했다.

그러나 캐럴을 부르다 말고 싸이는 “아니, 아니, 이건 아닙니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이것(캐럴 공연) 때문이 아닙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강남 스타일’을 보여주러 왔다는 뜻이다.
그러더니 ‘강남 스타일’의 흥겨운 전주가 흐르기 시작했고 이내 관람객들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싸이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안무로 ‘크리스마스 산타 스타일’로 가사를 바꿔 공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두 딸 말리아, 사샤, 그리고 조 바이든 부통령 가족 등이 공연을 지켜보면서 흥겨워하는 모습도 자주 TV 화면에 비쳤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말춤을 따라 추지는 않았지만, 박수로 호응하면서 싸이의 춤사위를 감상했다.

싸이는 공연이 끝나고 나서 오바마 대통령과 잠시 대화를 나눴으며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춤을 추지 않은 까닭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싸이는 최근 발간된 미국 연예 전문 ‘할리우드리포터(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그(오바마 대통령)는 ‘강남 스타일’ 춤을 잘 추지만 집에 같이 사는 숙녀들이 내가 춤을 추면 당황한다. 그래서 춤을 추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집에 같이 사는 숙녀들’이란 미셸 여사와 두 딸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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