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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 거래량↓ 2조580억달러… 내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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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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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A 전년比 5.2%↓…지난 2007년 거래량의 절반가량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은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4분기에 대규모 M&A 거래가 성사되면서 내년 M&A 시장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M&A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5.2% 감소한 2조58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 지난 2007년 거래량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유럽에서 M&A는 세계 최대규모의 거래가 성사됐음에도 9.7% 하락해 6353억달러로 하락했다. 유럽에 대한 미국 투자가 12.3%나 떨어지면서 이 같은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 M&A도 8.3% 떨어진 727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M&A 중개수수료 규모도 전년대비 7%가량 하락한 694억달러에 그쳤다. 유럽의 경우 올 한해 M&A 중개수수료가 150억달러로 10년래 최저수준이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M&A 거래가 부진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M&A 시장에는 낙관적이다. 세계 최대 원자재거래기업인 글렌코어와 엑스트라타의 합병(시가총액 900억달러)과 일본 중국의 활발한 거래를 통해 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의 헨릭 아스락센 M&A 국장은 “우리는 주식시장에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약화되면서 신뢰가 향상되고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M&A 거래는 4분기에 강했다. 러시아의 국영 석유업체인 로스네프트가 영국과 러시아 합작사인 ‘TNK-BP’를 인수하면서 물살을 탔다. 로스네프트의 TNK-BP M&A 규모는 550억 달러(약 60조 6210억원)에 달하며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JP모건의 비스 라흐하반 애널리스트는 “M&A는 내년에 와일드카드를 가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M&A시장에서 아시아 기업들의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다. 국제 로펌인 클리포트 챈스는 아시아 국가들이 전문적인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얻기 위해 해외 기업 인수에 상당히 적극적인 추세라고 전했다.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M&A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딜로직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올해 국외 M&A에 1100억 달러를 투입해 1610억 달러의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클리포트 챈스의 로저 데니 아시아태평양M&A 부문장은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태국에 본부를 둔 기업을 포함해 대다수 기업이 유럽 등 타 지역 기업들을 인수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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