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올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2%를 기록했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로 올 7월 -0.5%를 기록한 이후 8월 0.4%, 9월 0.7%로 약간 상승하다가 10월 0.2%로 하락했고 11월엔 7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로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11월 2.2%를 기록해 2010년 12월 2.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로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8월과 9월 2.6%에서 10월 2.5%로 하락했고 11월 2.2%를 나타냈다.
반면 현재까지 양적완화는 유로존 경기 활성화에 거의 기여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론 -0.1%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년동기대비론 -0.6%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 4분기 -2%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도 물가에선 양적완화의 역설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월 -0.3%를 기록한 이후 6월과 7월 0%를 나타냈다.
8월과 9월엔 0.6%에서 10월 0.1%로 급락했고 11월엔 -0.3%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미국 GDP는 전분기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 각각 지난해 4분기,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것은 주로 연방정부 지출, 특히 국방비 지출에 기인하고 무제한 양적완화에 기인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대비를 기준으로 3분기 GDP 증가에 기여한 정도를 살펴보면 개인 소비 지출은 전분기보다 1.6% 늘어 GDP 증가율을 1.12%포인트 높였다.
2분기엔 1.5% 늘어 GDP 증가율을 1.06%포인트 높였었다.
그런데 연방 정부 지출은 9.5%나 늘어 2010년 2분기 9.7%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내 GDP 증가율을 0.71%포인트 높였다. 이는 2010년 2분기 0.78%포인트 높인 이후 가장 많은 기여다.
이중 국방비 지출은 12.9%나 늘어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제일 많이 증가했다. 국방비 지출로 GDP 증가율은 0.64%포인트 높아져 역시 2009년 2분기 이후 GDP 증가에 제일 많이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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